태극기 그려진 첫 민간발사체… ‘뉴 스페이스’ 시대 서막 열었다

태극기 그려진 첫 민간발사체… ‘뉴 스페이스’ 시대 서막 열었다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3-03-22 00:37
수정 2023-03-22 00: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노스페이스 개발 ‘한빛-TLV’
하이브리드 엔진 연소·추력 검증
토종 기업 기술만으로 시험 성공

이미지 확대
국내 민간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려지고 있다. 발사체는 106초간의 엔진 연소 이후 4분 33초간 비행한 뒤 브라질 해상에 낙하했다. 이노스페이스 제공
국내 민간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려지고 있다. 발사체는 106초간의 엔진 연소 이후 4분 33초간 비행한 뒤 브라질 해상에 낙하했다.
이노스페이스 제공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발사체가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국내에서도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2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4분 33초간 비행한 뒤 브라질 해상 안전 설정구역 내 정상 낙하했다.

엔진 연소 시간은 106초로 원래 목표했던 118초보다 짧았지만 비행 중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추력 안정성도 유지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한빛-TLV는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엔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된 시험발사체다. 발사 성공으로 엔진 성능이 검증되면서 회사는 향후 실제 위성 운송에 사용할 ‘한빛-나노’를 제작해 발사할 계획이다. 한빛-나노는 중량 50㎏급 탑재체를 500㎞ 태양동기궤도(SSO)에 투입할 수 있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로, 올해 중 시험 발사될 예정이다. 한빛-나노까지 성공하면 이노스페이스는 내년부터 돈을 받고 위성을 쏴 주는 상업 발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사를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열어젖힌 것으로 보고 있다. 토종 기업의 기술력만으로 우주 발사체를 제작하는 데 성공해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런 의미를 부여하며 21일 “우리 부처도 민간 발사허가제도 등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 상용화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정한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는 “누적 투자자금 약 550억원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데, 유사한 발사체를 개발하는 해외 기업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년 한빛-나노 발사체 개발 이후 빠른 속도로 상업 발사 횟수를 늘려 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2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