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고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 나선다

HD현대, 美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고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 나선다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5-10-27 01:00
수정 2025-10-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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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계기 ‘마스가’ 속도
MOA 체결… 美해군 사업 입찰
美 조선시설 인수 등 공동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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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호(왼쪽 세번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장과 에릭 추닝(왼쪽 네 번째) 헌팅턴 잉걸스 전략 개발 총괄 부사장이 26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주원호(왼쪽 세번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장과 에릭 추닝(왼쪽 네 번째) 헌팅턴 잉걸스 전략 개발 총괄 부사장이 26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손을 잡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에 도전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HD현대는 26일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A는 지난 4월 HD현대가 헌팅턴 잉걸스와 맺은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한 것으로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 체결식은 ‘APEC 2025’가 개최되는 경북 경주의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진행됐다.

두 회사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와 건조를 함께 진행하고, 나아가 상선과 군함 분야 전반에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미 해군은 최근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념 설계를 위해 입찰 공고를 냈는데, 여기에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다.

양사가 이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 조선소가 미 군수지원함 건조에 직접 참여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4월 헌팅턴 잉걸스와 방산 협력 MOU를 체결하고, 이달 초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실무진들이 미국 미시시피주 잉걸스 조선소에 방문해 조선 기술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내 조선생산시설 인수 또는 신규 설립에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HD현대는 헌팅턴 잉걸스 산하 두 조선소에 선박 블록 모듈과 주요 자재를 공급한다. 또 조선 분야 ‘엔지니어링 합작 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미 해군과 동맹국 함정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지난달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 1000t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MRO 사업에 착수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장은 “이번 MOA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 방산·조선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사례”라며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과 미국의 방산 시장 경쟁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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