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장 증설, 국내 4조 투자…공격적 경영 나선 셀트리온

美 공장 증설, 국내 4조 투자…공격적 경영 나선 셀트리온

박은서 기자
박은서 기자
입력 2025-11-19 18:17
수정 2025-11-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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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온라인 간담회

美에 1만 1000ℓ 배양기 6개 증설
인천·예산·오창 공장 추가 건설
서 회장 “4분기 매출 3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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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국내외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 회장은 “연말까지 미국 뉴저지주 일라이 릴리 생산 공장의 인수 대금을 지불하고, 추가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유튜브 캡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국내외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 회장은 “연말까지 미국 뉴저지주 일라이 릴리 생산 공장의 인수 대금을 지불하고, 추가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유튜브 캡처


셀트리온이 공격적인 국내외 투자에 나선다. 일라이 릴리로부터 인수한 미국 뉴저지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의 증설에 착수하고 국내 생산시설 확대에 약 4조원을 투자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뿐 아니라 신약 개발 강화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내년 1월 5일 일라이 릴리 공장을 셀트리온이 인수해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기념식을 연다. 이후 증설 투자를 통해 무관세 기업으로 공식 인정 받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공장에 1만 1000ℓ 배양기 6개를 증설하겠다고 공시했다. 시설투자금으로 총 1조 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충에도 나선다. 서 회장은 “2030년이면 인천 연수구 송도 캠퍼스 생산 능력이 모자라게 된다”면서 송도에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 공장 외에도 원료의약품(인천), 완제의약품(충남 예산), 사전 충전형 주사기(충북 오창)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약 4조원을 투입하는데 이 내용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 회의에서 서 회장이 직접 밝힌 것이다. 미국 공장에선 현지 물량을 소화하고 다른 지역 공급 물량은 주로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7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출시해 총 18개까지 늘릴 계획도 밝혔다. 목표 제품은 키트루다(흑색종), 코센틱스(건선) 등 연매출액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 비만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에 머물지 않고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올해 4분기 매출이 3분기(1조 260억원)보다 30%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그는 “4분기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이전 영업이익을 두고 경쟁해볼 만한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2025-11-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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