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간담회서 “기업·시장 펌핑 부족”
업종·계층별 맞춤형 대책 마련 논의심각
8년 만에 최악의 ‘일자리 쇼크’ 탓에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소집된 고용 관련 긴급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굳은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소집해 “5월 고용동향 내용이 충격적”이라면서 “저를 포함한 경제팀 모두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론 기업과 시장의 노력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노력을 해 왔지만 기업과 시장에서 ‘펌핑’이 부족해 일자리 창출에 미흡한 점도 없잖아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현 고용 상황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업종, 계층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고 이에 더해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심각
8년 만에 최악의 ‘일자리 쇼크’ 탓에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소집된 고용 관련 긴급 경제현안 간담회에 앞서 김영주(오른쪽부터)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회의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이 자리에서 고용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는 “(김 부총리가) 고용동향에 대해 대단히 엄중히 보고 있으며 국민의 시각에서 공감하고 대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장관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당초 일정을 바꿔 참석했다. 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황수경 통계청장은 세종에서 ‘콘퍼런스 콜’(다자 간 전화회의) 방식으로 참여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8-06-1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