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사용할 때 30㎝ 이상 떨어지세요

에어프라이어 사용할 때 30㎝ 이상 떨어지세요

조용철 기자
입력 2019-05-30 17:44
수정 2019-05-3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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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면에 열선 있어 전자파 많이 배출

기준치 밑돌지만 장기간 노출 주의
생활제품 37종 측정 결과 ‘기준 충족’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주방가전인 에어프라이어에서 다른 전자제품에 비해 훨씬 많은 전자파가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체 보호 기준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장기간 노출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생활제품 37종에 대한 전자파 측정 결과 모든 제품이 인체 보호 기준을 충족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준이 되는 ‘전자파 총노출지수’가 100%를 넘으면 위험한 것으로 분류되는데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1~2% 수준에 그쳤다.

다만 에어프라이어는 음식을 가열하기 위한 열선이 제품 윗면에 설치된 탓에 상단 10㎝에서 전자파 노출지수가 32.3~50.1%까지 치솟았다. 전기레인지의 전자파 지수도 12%로 다른 가전제품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현호 과기부 전파기반과장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 30㎝가량만 떨어져도 전자파 지수가 크게 떨어진다”며 “불필요하게 근접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전자파의 인체 영향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어 ‘사전 주의 대책’에 따라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당초 소비자들의 우려가 컸던 전기자동차의 경우 배터리 등에서 전자파 노출량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 뒷좌석에 어린 자녀를 태우더라도 일반 자동차에 비해 전자파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지 않은 셈이다. 다만 열선시트와 히터를 모두 가동했을 때 앞좌석에서 전자파 발생량이 증가해 노출지수가 평소 1%에서 11% 수준으로 증가했다. 좌석에 열선이 깔린 전기안마의자를 작동시켰을 때에도 전자파 노출지수가 2.87%에서 10.05%로 올랐다.

또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전기면도기(1.59%), 전동칫솔(1.45%), 전자담배(0.62%) 등은 발생량이 매우 적었다. 장시간 신체에 밀착하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키즈 헤드폰도 각각 0.31%, 0.18%에 불과했다. 과기부는 올해 안에 영유아 시설과 공항·지하철·놀이공원 등 대규모 생활공간에 대한 전자파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9-05-3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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