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기준으로 13억 1000만 달러로 3년 내 최고
사업장 신 증축 수반 그린필드형 투자 98% 차지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제자유구역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 투자액(누적).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7∼2018년 각각 1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신고기준 FDI는 2019년 10억 2000만 달러, 2020년 9억 1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이로써 2003년 경제자유구역 제도 도입 이후 신고기준 누적 FDI는 205억 달러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상별로는 그린필드형,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중화권·필리핀발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사업장 신·증축이 수반되는 그린필드형 투자 유입은 12억 8000만 달러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국내 전체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에서 그린필드형 비중이 60%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기여도가 높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의약·금속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한 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업은 리조트개발·물류·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서 64.7% 늘어난 7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신산업 비중은 제조업의 85%, 서비스업의 54%로 나타났다.
국가별 비중은 EU(40.8%), 중화권(31.6%), 북미(10.6%), 필리핀(10.0%), 일본(6.0%) 등의 순이다. EU는 의약·리조트 개발·물류, 중화권은 의약·물류·금속, 북미는 의약·물류·이차전지, 필리핀은 리조트 개발에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EU·중화권·북미의 의약·바이오 분야 투자가 인천으로 집중 유입돼 글로벌 바이오 생산거점 구축이 본격화됐다.
경제자유구역별로는 인천이 7억 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부산진해(2억 9000만 달러), 동해안권(1억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2020년 신규 지정된 광주와 울산을 제외한 7개 전 경제자유구역에서 외국인투자 실적이 증가했다.
안성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제자유구역이 우수한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하향 추세를 반전시켰다”며 “지역별 핵심전략산업 중심의 혁신생태계 조성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