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자사주 40만주 매입…7280억 규모

삼성에버랜드 자사주 40만주 매입…7280억 규모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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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가 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6%에 달하는 자사주 40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40만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오너일가와 삼성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한 최대 한도 결정일뿐 실제 매입 규모는 더 작아질 수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가장 먼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3.64%의 매입을 결정했으며, 내달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현재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8.6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3.64%에 달하는 9만1053주를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할 계획이다.

삼성카드가 삼성 계열사이지만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비금융회사인 에버랜드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어 3.64%를 처분해야 된다.

매입 가격은 182만원으로 지난해 말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42만5000주(17%)를 KCC에 양도했을때와 같다. 40만주를 매입하려면 총 7280억원이 투입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25.10%),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8.37%),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8.37%) 등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은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가 삼성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오너일가의 지분 구조는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 그룹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CJ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판매를 결정하지 않았다. CJ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35%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CJ가 향후에도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범(汎) 삼성가인 한솔그룹은 0.75%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각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4.25%를 가지고 있는 한국장학재단만이 매각을 검토중에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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