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우선협상대상 농협금융 유력

우투증권 우선협상대상 농협금융 유력

입력 2013-12-23 00:00
수정 2013-12-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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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4일 대상자 선정

우리투자증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여전히 농협금융지주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매각 방식을 둘러싸고 ‘헐값 매각’에 따른 배임 논란이 일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 이사회에서 원안인 패키지 방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원안을 유지하면 배임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법률 검토와 추가 자료를 확보하고자 최종 결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매각은 우리금융 주력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등 3개 계열사를 묶어 파는 ‘1+3 패키지’ 방식이 원칙이다. 패키지 방식을 고수하면 농협금융이, 개별 매각으로 선회하면 KB금융이 유리하다.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에 최고가(1조 1500억원대)를 써내 따로 팔면 우리투자증권을 최고가에 팔 수 있다.

정부는 패키지 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공적자금위원회 관계자는 “일괄 매각 원칙을 바꾼 적이 없다”며 “우리투자증권만 최고가에 팔면 우리금융이 생명보험이나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증자를 부담할 수 있어 장기적으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어긋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이사들도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예금보험공사 측 사외이사를 제외한 민간 사외이사 6명 중 4명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기 때문에 정부에 반대했다간 연임이 힘들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개별 매각으로 결정하면 또 다른 소송에 휘말릴 수 있어 사외이사들이 원칙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12-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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