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16년만에 최대 상승…한국과 격차 최대

미국 증시 16년만에 최대 상승…한국과 격차 최대

입력 2013-12-30 00:00
수정 2013-12-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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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증시가 16년 만에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증시는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양국간 주가 격차가 2000년대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9.1%, 나스닥지수는 37.7% 각각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997년 이후, S&P 500지수는 1998년 이후, 나스닥지수는 2004년 이후 각각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그 결과 미국 주가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MSCI 미국 지수는 29.3% 뛰어올라 1997년의 31.7%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미국 증시는 올해 본격화된 경제 회복세를 동력으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거침없이 치솟았다.

특히 연방정부 시퀘스터(지출 자동삭감) 및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GDP) 분기별 성장률(전기대비ㆍ연환산)이 1분기 1.2%, 2분기 2.5%, 3분기 4.1%로 갈수록 속도를 더했다.

미국 증시는 그간 급등으로 가격수준에 부담이 있으나 이 같은 성장 가속 추세로 인해 내년에도 비교적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게다가 유럽 경제가 경제위기 수년 만에 바닥을 치고 일본 경제가 아베노믹스로 활력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MSCI 선진국 지수도 4년 만에 최대인 23.6%의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MSCI 한국 지수는 올해 1.4%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한국 증시는 일본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시달리며 지지부진했다.

이에 따라 올해 MSCI 미국 지수에서 한국 지수를 뺀 격차는 1,173.2로 작년(781.9)보다 50% 확대돼 지난 2000년(1,124.3)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MSCI 선진국 지수와 한국 지수 간의 격차도 1,066.0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다만 내년에는 수출 위주로 세계 경기변동에 극히 민감한 한국경제의 특성상 선진국 경제 회복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아 한국 증시가 미국 등 선진국과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미국 및 한국 주가 연도별 상승률

┌─────┬──────┬─────┬─────┬─────┬─────┐

│ 연도 │ 다우지수 │ S&P500지 │ 나스닥지 │ MSCI미 │ MSCI한국 │

│ │ │ 수 │ 수 │ 국 │ │

├─────┼──────┼─────┼─────┼─────┼─────┤

│ 2013 │ 25.7%│ 29.1%│ 37.7%│ 29.3%│ 1.4%│

├─────┼──────┼─────┼─────┼─────┼─────┤

│ 2012 │ 7.3%│ 13.4%│ 15.9%│ 13.5%│ 11.7%│

├─────┼──────┼─────┼─────┼─────┼─────┤

│ 2011 │ 5.5%│ 0.0%│ -1.8%│ -0.1%│ -11.5%│

├─────┼──────┼─────┼─────┼─────┼─────┤

│ 2010 │ 11.0%│ 12.8%│ 16.9%│ 13.2%│ 22.1%│

├─────┼──────┼─────┼─────┼─────┼─────┤

│ 2009 │ 18.8%│ 23.5%│ 43.9%│ 24.2%│ 56.6%│

├─────┼──────┼─────┼─────┼─────┼─────┤

│ 2008 │ -33.8%│ -38.5%│ -40.5%│ -38.6%│ -40.6%│

├─────┼──────┼─────┼─────┼─────┼─────┤

│ 2007 │ 6.4%│ 3.5%│ 9.8%│ 4.1%│ 30.8%│

├─────┼──────┼─────┼─────┼─────┼─────┤

│ 2006 │ 16.3%│ 13.6%│ 9.5%│ 13.2%│ 2.3%│

├─────┼──────┼─────┼─────┼─────┼─────┤

│ 2005 │ -0.6%│ 3.0%│ 1.4%│ 3.8%│ 50.6%│

├─────┼──────┼─────┼─────┼─────┼─────┤

│ 2004 │ 3.1%│ 9.0%│ 8.6%│ 8.8%│ 4.2%│

├─────┼──────┼─────┼─────┼─────┼─────┤

│ 2003 │ 25.3%│ 26.4%│ 50.0%│ 26.8%│ 33.2%│

├─────┼──────┼─────┼─────┼─────┼─────┤

│ 2002 │ -16.8%│ -23.4%│ -31.5%│ -24.0%│ -3.0%│

├─────┼──────┼─────┼─────┼─────┼─────┤

│ 2001 │ -7.1%│ -13.0%│ -21.1%│ -13.2%│ 51.6%│

├─────┼──────┼─────┼─────┼─────┼─────┤

│ 2000 │ -6.2%│ -10.1%│ -39.3%│ -13.6%│ -44.6%│

├─────┼──────┼─────┼─────┼─────┼─────┤

│ 1999 │ 25.2%│ 19.5%│ 85.6%│ 20.9%│ 79.2%│

├─────┼──────┼─────┼─────┼─────┼─────┤

│ 1998 │ 16.1%│ 26.7%│ 39.6%│ 28.8%│ 68.5%│

├─────┼──────┼─────┼─────┼─────┼─────┤

│ 1997 │ 22.6%│ 31.0%│ 21.6%│ 31.7%│ -34.3%│

├─────┼──────┼─────┼─────┼─────┼─────┤

│ 1996 │ 26.0%│ 20.3%│ 22.7%│ 21.4%│ -32.8%│

└─────┴──────┴─────┴─────┴─────┴─────┘

(자료=블룸버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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