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 만에 2100선 돌파… 지긋지긋 ‘박스피’ 뚫나

1년 7개월 만에 2100선 돌파… 지긋지긋 ‘박스피’ 뚫나

최선을 기자
입력 2017-02-21 22:40
수정 2017-02-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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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주도 …수출 호조 등 경기 회복 기대감

“상반기 2200 넘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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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2100선을 넘어선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의 2102.93이라는 숫자가 선명하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코스피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2100선을 넘어선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의 2102.93이라는 숫자가 선명하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코스피가 1년 7개월여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2200선 도전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나오면서 6년 동안 이어 온 ‘박스피’를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54포인트(0.89%) 오른 210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3일(2104.41) 이후 19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359조 938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월 들어 환율변동성 확대로 매수세가 약해졌던 외국인은 이날 121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15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1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2월 수출 호조 발표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은 이날 장 개장에 앞서 한국 수출이 2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가 1년 전보다 26% 늘었다고 발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호조세인 수출이 계속 나아지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살아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모처럼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상반기 중 2200선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투자 관심이 다른 산업과 종목으로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상반기 중 22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지난해 4분기 기업들 실적도 나쁘지 않아 주식시장 환경이 지금보다 좋을 순 없다”면서도 “2200선을 넘어 박스피를 탈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7-02-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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