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證 희망퇴직… 증권가 칼바람

다올투자證 희망퇴직… 증권가 칼바람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2-11-24 20:46
수정 2022-11-25 01: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규직 직원 대상 신청서 접수
상무 이상 임원도 사직서 제출
중소형 회사 인력 감축 본격화

다올투자증권이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케이프투자증권이 리서치와 법인 본부 운영을 접은 후 나온 소식이라 증시 불안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증권가의 인력 감축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신입사원을 제외하되 근속 연수 제한은 두지 않았다. 신청자 중 입사 1년 미만(경력 입사 후 정규직 전환)은 월 급여 6개월분, 1년 이상~3년 미만은 9개월분, 3년 이상~5년 이하는 12개월분, 5년 초과는 13~18개월분을 보상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청 직원 중 경영 상황을 고려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규모는 정해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계약직 직원에 대해서도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직원은 3분기 말 기준 529명이며 이 중 346명이 계약직이다. 영업을 제외한 경영 관련 직무에서는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이 경영상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직 정비 후 경영에 필요한 임원은 재신임할 예정이다.

앞서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1일 업황 부진을 이유로 법인부(법인 상대 영업)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고 관련 사업을 접기로 한 바 있다. 해당 부서에 소속됐던 임직원 약 30명 중 일부는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또한 기업금융(IB) 부문의 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선 중소형 증권사를 시작으로 올 연말과 연초에 증권가의 인력 감축이 본격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증시 불안 등으로 증권사의 수익원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흔들리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부실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022-11-25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