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학교폭력 흡연도 하나의 원인/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스쿨폴리스 경위 안성호

[독자의 소리] 학교폭력 흡연도 하나의 원인/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스쿨폴리스 경위 안성호

입력 2012-07-20 00:00
수정 2012-07-20 00: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선도 대상으로 지정된 중학생들이 힐링 캠프에서조차도 쉴 틈만 나면 후미진 곳으로 달려간다. 담배 때문이다. 금연 장소인 숙소 안에서도 TV나 냉장고 밑에서 무려 17갑이나 적발됐다. 흡연의 만연과 중독성은 미래를 책임질 어린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담뱃값을 충당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돈을 뺏거나 끼리끼리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하는 것 역시 담배의 폐해다. 끊이지 않는 학교폭력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하물며 수업시간에 정상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담배는 반사회적 품행장애의 응집력을 돈독히 하는 강화제로, 일진과 후배들과의 끈끈한 연결고리로, 그들의 문제 행동을 뭉치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흡연을 차단하지 않고서는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연속성을 제어할 수 없다. 우수한 정책과 선도도 중요하지만 청소년 흡연의 심각한 부작용을 깨닫고 이를 차단하는 것 역시 시급하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스쿨폴리스 경위 안성호

2012-07-20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