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입력 2012-10-20 00:00
수정 2012-10-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래/임선기


눈이 내리겠지

두고 온 바다

해송은 눈을 잠시 이겠지

몹시도 차가운 바람과는

사랑도 하겠지

오래 걸어 들어가던 바다

아주 가지는 않고

어느 지붕 처마에서

다시 만나겠지

작은 창문 안에는

할머니와 손주가

겨울 무를 깎으며

세월도 없는 듯 앉아 있겠지

눈이 내리겠지

그곳에도

들리겠지

눈은 그곳으로 가는

문턱

세상으로 향하는 바다는 들리겠지

내가 듣는 이 노래

밤바다

누가 아직 밟고 있는

여운

2012-10-20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