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를 열다] 1966년 박정희 대통령 동남아 순방 환송 인파

[DB를 열다] 1966년 박정희 대통령 동남아 순방 환송 인파

입력 2013-02-21 00:00
수정 2013-02-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 2월 7일 말레이시아, 태국, 타이완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타이완 등 동남아 국가들은 당시 한국보다 훨씬 잘살았다. 우리보다 앞서 경제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말레이시아를 보더라도 1964년 1인당 국민소득이 310달러로 우리의 120달러보다 2배 반 이상 높았다. 여기에는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1970년까지 13년간 재임한 초대 총리 툰쿠 압둘 라만의 역할이 컸다. 타이완에서는 장제스 총통이 권력을 쥐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었다. 전쟁의 상흔을 씻고 막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한국으로서는 앞서갔던 이들 국가와 지도자로부터 배울 게 많았다.

사진은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박 대통령 일행의 승용차가 광화문 네거리를 통과하는 모습이다. 길가에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송하고 있다. 대통령이 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할 때면 광화문, 남대문, 삼각지, 한강대교를 거쳐 김포공항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연도를 가득 메우고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했다. 지금도 대통령의 행차를 경찰차가 호위하지만 이런 환송 행사는 권위주의 시대에나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다. 인파 속의 사람들은 대부분 동원된 학생들이나 공무원들이었다. 방송은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오를 때까지 출국 과정을 생중계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2013-02-2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