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문화회관, 크고 작은 두 건물 사이 벤치엔 젊은 남자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 빙그레 웃는 게 즐거운 모습이다. 눈은 정지용 시인의 ‘별’에 꽂혔다. 작품을 읊조리기라도 하는 것일까. 세종문화회관은 콘서트, 전시회, 공연 등으로 줄곧 붐비는 곳이라 그 또한 제법 대우를 받는다. 시민들은 추울 땐 털모자를 씌우거나 목도리를 둘러주고 가마솥 더위 땐 시원한 음료수를 대접한다. 11일 바짝 다가앉은 여성이 독서의 계절을 맞아 책을 읽자고 외치는 듯하다. 다만, 밤길에 무심코 지나다 마주쳐도 놀라지 말지어다. 늘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13-10-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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