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박주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박주택

입력 2013-10-19 00:00
수정 2013-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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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

오래 겨울이 머물다 가는 사람처럼 두려워하고

잔고를 더듬는 사람처럼 쓸쓸해라

침대에 앉아 옆 침대 신음을 듣는다

햇살은 여리도록 창에 스미고 건성으로 연속극은 돌아간다

다친 각막으로 건너편 병동을 본다

육체를 떠나는 마음이 목례를 하고

마음이 없는 육체는 적요하리라

2013-10-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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