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황사 피해 대책 절실하다/이재훈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독자의 소리] 황사 피해 대책 절실하다/이재훈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입력 2014-03-25 00:00
수정 2014-03-2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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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풍처럼 인명과 재산에 직접적 피해를 주는 재해에는 민감하지만 황사처럼 조용히 다가오는 피해는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황사 피해비용과 그 역기능은 생각보다 크다.

황사 피해비용은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황사로 인한 휴교, 호흡기 질환자 급증, 반도체·항공기 등 정밀기기 고장발생률 상승은 모두 피해사례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013년 우리나라 등록 자동차 수가 1940만대인데 황사 때문에 이 중 1000만대가 세차를 한다면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20여 차례의 황사 중 5번만 세차해도 500억원이 든다. 2007년 태풍 ‘나리’로 인한 피해규모의 3분의1 수준이다. 그 외 관련 각종 질병과 기계·건물 외벽 피해,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10대 자연재해 수준이다. 관련국 간 황사 방지책을 실질적으로 진전시켜야 한다. 세차비용 500억원을 녹화사업에 투입하면 소나무 2년생 250억 그루를 살 수 있다. 2m의 나무 한 그루가 20m의 황사를 막는다니까 나무 250억 그루로 엄청난 면적을 커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황사로 인한 눈병과 호흡기 질환 치료비용, 태양 일조량 감소에 따른 태양광 전력 감소, 노동력 감소에 따른 기회비용 등 경제적 비용 분석과 파급 효과에 대한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외출 시 마스크 휴대 및 착용을 생활화하고 야외에서는 노출된 우물의 음용을 자제하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이 황사에 대한 확실한 경제적 처방이다.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이재훈
2014-03-2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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