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편지, 소통을 말하다/박명자 수필가

[독자의 소리] 편지, 소통을 말하다/박명자 수필가

입력 2014-11-08 00:00
수정 201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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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들의 향연이 사방에서 들썩인다. 소리가 없어도 눈으로 맛보는 자연의 축제다. 어제는 볼일이 있어 버스를 탔다. 광화문을 지날 때였다. 우정사업본부 벽에 기댄 큼지막한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편지! 소통을 말하다.’

그렇다. 편지는 소통이다. 막힌 대화를 뚫는 것으로 편지만 한 연장이 없을 것이다. 빠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쉬운 전달력은 단연 휴대전화겠지만 감동까지 담을 수는 없지 않은가. 모두가 힘들다고, 삶이 팍팍하다고 가슴 한쪽에 응어리를 하나씩 가둬 놓고 있다. 이럴 때 편지라는 열쇠로 잠금 장치를 풀어야 한다. 그게 바로 소통이다. 하얀 종이를 꺼내 놓고 상대방을 내 앞에 불러 보자. 먼저 고마웠던 점으로 밑그림을 그려 놓고 지금의 내 심정을 보여 주자. 진정성을 가지고 내 마음의 전부를 진솔하게 보여줄 때 상대방은 숨을 멎고 들여다볼 것이다. 빛바랜 정은 선명하게 살아나고 아픈 상처는 소독되어 감동의 물꼬가 트일 것이다. 한 자 한 자 눌러 쓴 정성이 보인다면 뭉클한 마음은 배가 되지 않을까.

참 좋은 행사다. 늘 고지서나 광고지가 수북하던 편지함에 우표가 붙은 손편지를 꺼낼 때의 감동. 주소를 보고 또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봉투를 열면 두 사람은 금세 하나가 될 것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5000만이 모두 펜을 든다면 이것 또한 심성을 닦는 전 국민의 축제가 아닐까 싶다.

이민옥 서울시의원, 청각·언어장애인 복지 증진 공로 인정감사장 받아

이민옥 서울시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서울시농아인협회 성동구지회로부터 청각·언어장애인들의 복지 증진과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감사장 수여식은 성동구이동복지센터에서 열린 ‘2025년 따뜻한 겨울나눔 지원사업 성동구 농아인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잔치’ 행사에서 진행됐으며, 성동구 청각·언어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적 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특히 지역사회와의 연계 지원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공동체 형성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농아인협회 성동구지회는 감사장을 통해 “귀하께서는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적 포용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지원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공동체 형성에 힘써 추진한 공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동구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들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감사장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각·언어장애인 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 인정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감사장은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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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자·수필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중앙로

2014-11-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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