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도발 6분 뒤 ‘현무-2·해성-2·스파이스’로 대응훈련

軍, 北도발 6분 뒤 ‘현무-2·해성-2·스파이스’로 대응훈련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29 11:00
수정 2017-11-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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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부대·이지스함·KF-16 동원 정밀타격훈련…“가상 도발원점에 탄착”

군 당국은 29일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자 즉각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오늘 오전 3시23분부터 3시44분까지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발사 후 6분 만에 이뤄진 사격훈련에는 육군의 미사일부대,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공군의 KF-16 전투기가 참가했다.

이번 합동 정밀타격훈련에는 사거리 300㎞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1천㎞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 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이 동원됐다. 이지스 구축함에서 해성-2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은 “미사일을 각 1발 발사했으며, 적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3발이 동시에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군의 정찰감시자산으로 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지속 감시하면서 대공경계 및 방어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지·해·공 미사일 동시탄착(TOT) 개념을 적용한 합동 정밀타격으로 적 미사일 기지를 일거에 궤멸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 시에는 지상, 해상, 공중에서 언제든지 도발 원점과 핵심시설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무-2 미사일은 유사시 북한의 주요시설을 격파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무기이다. 해성-2는 한국형 구축함 또는 1천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해 북한의 지상 목표물을 타격한다. 지난해 초 도입된 최대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은 2.4m 두께의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다.

군은 지난 9월 15일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하자 6분 만에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한 바 있다. 동해안 사격장에서 도발 원점인 순안까지 거리(250㎞)를 고려해 사거리 300㎞의 현무-2를 동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4형’ 계열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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