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교수 ‘한국민족주의의 여러 울림에 관하여’ 전문

최장집 교수 ‘한국민족주의의 여러 울림에 관하여’ 전문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3-27 16:41
수정 2020-02-13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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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정치학회(KAIS)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개최한 특별학술대회의 라운드테이블에 초대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발표문 ‘한국 민족주의의 다성적(polyphonic/多聲的) 성격에 관하여’ 전문을 소개한다. A4 용지에 적은 활자체로 10쪽 분량이라 PDF 파일을 링크한다.

☞ 최장집 교수 발표문 PDF 파일 다운로드

최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최근 년에 이르러 민족주의 문제가 정치의 중심 언술로서 큰 정치적 역할을 하고 있는 현상을 소재로 몇가지 핵심만을 비판적으로 말하려 한다”면서 “네 가지 테제로 나누어 토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 역사는 청산될 수 없고, ‘역사 해석의 정치화’는 민주주의 발전을 낳지 못한다. 2. 민족주의를 통한 일제식민지배 역사청산은 사실적이지도, 가능한 일도 아니다. 3. 남북한 평화공존을 위해서는 민족주의 그 이상이 필요하다. 4. ‘민족주의의 상대화’를 통한 현실주의적 접근이 중요하다. 네 가지 테제다.

보수 매체들이 최 교수의 발표문에 주목한 것은 당연했다. “문대통령 3·1절 기념사는 이념 대립 부추긴 관제 민족주의”라고 입맛에 맞게 소개한 신문도 있었고, 토론 패널이었던 문정인 청와대 안보특보가 최 교수와 ‘부딪혔다’고 보도한 신문도 있었다.

그런데 발표문 전문을 보면 신문들이 너무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들여다 보고 입맛에 맞게 인용해 최 교수가 진정 말하고 싶었던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사실 최 교수가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는, 일본을 평화공존과 동아시아 집단안전 보장 체제를 중첩되게 만드는 데 활용하자는 제안에는 주목조차 하지 못했다. 최 교수가 이론과 현실을 함께 고민하는 내용을 진지하게 깊이 성찰했으면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한국국제정치학회가 지난 15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특별학술대회 라운드테이블 토론에 나선 최장집(오른쪽부터) 고려대 명예교수와 임지현 서강대, 하영선 서울대 교수,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송호근 포항공대 교수가 임하고 있다. 한국국제정치학회 제공
한국국제정치학회가 지난 15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특별학술대회 라운드테이블 토론에 나선 최장집(오른쪽부터) 고려대 명예교수와 임지현 서강대, 하영선 서울대 교수,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송호근 포항공대 교수가 임하고 있다.
한국국제정치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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