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나이스하다, 쿨하다/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나이스하다, 쿨하다/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8-14 17:52
수정 2017-08-15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어의 형용사 또는 동사에 ‘하다’를 붙인 외국어가 남용되고 있다.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이스하다’, ‘쿨하다’, ‘아이로니컬하다’, ‘시니컬하다’, ‘시크하다’, ‘모던하다’, ‘오픈하다’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우리말의 접미사 ‘하다’는 ‘정직하다’, ‘사랑하다’처럼 어근이나 명사의 뒤에 붙는다. 형용사나 동사의 뒤에는 붙지 않는다. 엉터리 조어인 셈이다.

이런 점을 따지지 않더라도 외국어 조어의 사용은 삼갈 일이다. 우리말로는 표현하기 어렵고 의미 차이가 있는 말을 주로 만들어 쓰는 것 같다. ‘나이스하다’, ‘쿨하다’를 우리말로 ‘멋지다’, ‘시원하다’로 표현해도 뭔가 미진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말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것들부터라도 조어는 쓰지 말았으면 한다.

손성진 논설주간
2017-08-15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