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자/백두산(순지에 암채, 227x1454㎝) 채색화 작가. 전 고려대 미술학부 동양화전공 교수. 1980년 국전 대상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이숙자/백두산(순지에 암채, 227x1454㎝)
채색화 작가. 전 고려대 미술학부 동양화전공 교수. 1980년 국전 대상
나도 정은이야/이정은
안녕 안녕 내 이름은 이정은
미국, 중국, 일본 어디에도 없는 정은이란 이름
철조망 걷어내고 만나는 날 넌 김정은 난 이정은
같은 이름 가진 동무들 다 불러서 끝말잇기 하고 놀 거야
속닥속닥 비밀얘기 할 거야 파란 도보다리에서처럼
통역사? 고추잠자리 따라다니겠지?
정은씨가 남의 사절단과 함께 백두산 천지 앞에서 손 하트를 하는 모습을 보며 울컥했다. 누군들 우리 땅을 밟아 백두산 천지에 오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 않겠는가. 누군들 한라산의 물과 천지의 물이 합수되는 그런 꿈, 꾸지 않겠는가. “나는 손 모양이 잘 안 돼요”라는 말과 함께 볼이 붉어진 정은씨 감사해요. 당신이 꾸는 꿈과 우리가 꾸는 꿈이 같아요. 손 하트를 하는 남편의 손 밑에 하얀 손 쟁반을 받쳐 준 설주씨 고마워요. 내외가 밤새 꾸는 순결한 한반도의 꿈, 우리도 사랑해요. 손 하트 속에 핀 노란 만병초를 사랑해요. 그 꽃을 사랑하는 한 사내를 사랑해요.
곽재구 시인
2018-09-28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