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운찬 위원장 동반성장에 전력 다하라

[사설] 정운찬 위원장 동반성장에 전력 다하라

입력 2011-03-29 00:00
수정 2011-03-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어제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할 일을 하겠다.”며 사의를 거둬들였다. 정 위원장은 사의 철회 배경으로 “동반성장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확인했고,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접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동반성장 방안으로 초과이익공유제를 제시한 이후 이념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등 재계와 여권 일각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여기에 분당을 보궐선거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되면서 정 위원장의 거취문제는 또 다른 관심사로 부각됐다.

정 위원장도 누차 밝혔듯이 대·중소기업의 격차 심화는 우리 경제의 지속성과 사회통합에 경종을 울릴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명박 대통령이 분란을 잠재우며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정 위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동반성장지수 평점 발표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과 같은 당면 현안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초과이익공유제도 협력을 구해야 할 대기업들로부터 거센 반감을 사고 있는 만큼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상생과 협력을 기치로 내걸면서 대기업의 굴복만 강요해서야 되겠는가.

정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이 오락가락한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애매한 행보로 갈등을 증폭시킨 측면이 다분히 있었다. 앞으로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된다. 그래야만 초과이익공유제의 진정성도 인정받을 수 있다. 또 그것이 정 위원장의 사의 번복을 신정아의 자전 에세이 비화 공개와 연계짓는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정 위원장이 서울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저명한 경제학자로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주기 바란다.
2011-03-2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