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0세 이상 돌파감염 급증, 원인 밝히고 대책 세워야

[사설] 60세 이상 돌파감염 급증, 원인 밝히고 대책 세워야

입력 2021-08-09 20:42
수정 2021-08-1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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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어제 0시 기준 1492명이었다. 검사 건수가 적은 일요일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확진자가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 후반에는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는 것이 방역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델타 변이’에 이어 더욱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가세함에 따라 기존의 방역 정책으로는 확산세 저지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두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더욱 걱정이다.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의 요양원에서는 7명이 돌파감염으로 드러났다. 부산 기장군에서도 백신 접종을 마친 55명 가운데 37명이 확진됐다. 경남 김해시의 요양병원에서도 13명의 확진자 가운데 10명이 돌파감염이었다. 방역 당국이 집단 돌파감염의 원인을 밝히려고 조사를 진행한다지만 백신 불신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돌파감염 등을 우려해 2차 접종 완료자들도 추가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샷 무용론’을 철회했다. 이 철회는 우리 방역 당국에도 시사하는 것이 적지 않다고 본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두 차례 맞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호 능력이 약화된다”고 했다. 그는 “노년층은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의 보호 효과가 약화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노인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부스터샷’을 우선 접종해야 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정보를 전달받는 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60세 이상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81.7명으로 그 전주 158.1명보다 23.6명이나 증가했다. 지난주 위중증 확진자 역시 347명으로 직전 주의 280명보다 23.9%나 늘었다. 방역 당국은 돌파감염이 늘어나는 원인이 ‘델타 변이’나 더욱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 때문인지, 아니면 기존 백신의 효과가 한정적이기 때문인지 원인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원인을 제대로 밝혀야 효과적인 대책도 세울 수 있는 것 아닌가.



2021-08-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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