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썰렁개그/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썰렁개그/함혜리 논설위원

입력 2010-01-25 00:00
수정 2010-01-25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모임의 좌장이 퀴즈를 냈다. “아이스크림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죽었대. 왜 죽었게?” 아무도 맞히지 못하자 신이 난 듯 답을 말했다. “차가 와서”. 시쳇말로 썰렁개그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가장 큰 나라는? 인도네시아(넷이야).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 히트작도 있었다. 옛날에 할머니가 과거 시험 보는 손자를 위해 천지신명께 기도를 했다. 그런데 정화수 대신 죽을 놓고 기도를 하기에 이유를 물어보니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잖니?”.

큰 고민 없이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썰렁개그가 열기를 더해간다. 최신 썰렁개그 한두 개 정도는 알고 있어야 대화에 낄 수 있을 정도다. 기억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수첩에 적어서 갖고 다니기도 한다. 듣고 나면 씁쓸하고 얼굴이 화끈해지는 음담패설하고는 다르다. 박장대소를 할 만큼 우습지는 않지만 은근히 재미있다. 각자 아는 썰렁개그 한 가지씩을 내놓다 보면 모임의 분위기가 금방 화기애애해진다.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누군가 아무리 썰렁한 개그를 하더라도 열심히 웃어주자.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0-01-25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