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나눔의 정/최광숙 논설위원

[길섶에서] 나눔의 정/최광숙 논설위원

입력 2012-01-19 00:00
수정 2012-01-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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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식사를 하던 중 우연히 기부가 화제에 올랐다. 오래전부터 여러 단체에 후원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터라 나도 할 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지인들은 매달 교회 헌금 십일조를 낸다고 했다. 사실 그들의 높은 소득을 감안하면 십일조의 액수가 적지 않을 텐데 열심히 한다고 했다.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고 가니 한 지인은 “매달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월 300만원 정도 나간다.”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왔다. 88만원 세대도 있지만 웬만한 샐러리맨 월급 수준의 돈을 매달 남을 위해 쓰고 있었다. 평소에 서로 그런 얘기를 나누지 않아 잘 몰랐는데 다들 그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을 줄이야….

몇년 전 미국으로 연수를 가면서 월급을 못 받게 되니까 평소 하던 후원을 1년 정도 중단할까 잠시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 지내고 보니 그 후원금이 내 계좌에서 매달 빠져 나갔어도 생활에 큰 불편은 없었다. 남을 돕는 출발은 마음인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2-01-1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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