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육사/오승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육사/오승호 논설위원

입력 2012-12-06 00:00
수정 2012-12-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회가 아무리 변화해도 모든 조직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있기 마련이다. 막스 베버의 관료제이론이나 엘튼 메이요의 인간관계이론을 원용하지 않더라도 조직의 목표 달성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단일집단이 지배하는 조직은 폐쇄성으로 멍들 수밖에 없을 테니까. 메이요는 비공식적인 집단과 같은 인간관계도 생산성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했다.

얼마 전 있었던 군(軍) 인사에서 군대 동기가 ‘별’을 달았다. 군에서는 비주류라 할 수 있는 비(非)육사 출신이다. 반면 육사를 나온 고교 동기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기쁨과 아쉬움이 오갔다. 육사가 어제 73기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수능 만점자가 체력검사 등이 있는 2차 시험에서 탈락했다. 합격자의 19%인 55명이 특목고 출신이고, 총지원자는 6403명으로 최근 27년 새 가장 많았다. 사관학교가 인기다. 취업 걱정을 덜 수 있고 직업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란다. 나라의 간성으로 자랄 합격자들 모두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2012-12-06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