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지하철 출퇴근/오승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지하철 출퇴근/오승호 논설위원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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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면 많이 걸을 수 있어서 좋다. 나이 들수록 걷기가 최고라는데 과음 이후 피곤해도 웬만하면 지하철을 이용한다. 택시를 타면 지하철요금의 10배가량 들어가기에 교통비 절감 효과도 그만이다. 어디 나뿐이랴. 서울의 지하철·철도 수송 분담률은 35.26%로 가장 높다. 전국적으로도 22.8%로, 버스 다음이다. 지하철의 공공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출퇴근할 때마다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을 생각하게 한다. 지하철 우측 보행이 완전히 무시되는 역사도 있다. 러시아워를 감안하더라도 우측 보행을 하는 것이 도리어 이상할 정도일 때도 있다. 우측 보행을 하면 보행속도가 1.2~1.7배 증가하고, 심리적 부담은 13~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 않았던가.

인파를 뚫고 전철을 타면 불청객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집 안방인지 지하철인지 분간하지 못하는 듯한 승객의 휴대전화 통화 소리…. 선진국이 되려면 한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글로벌 시대에 에티켓과 매너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을 한 번쯤 음미해 보자.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2013-01-3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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