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속초 화가/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속초 화가/서동철 논설위원

서동철 기자
입력 2015-05-06 18:08
수정 2015-05-06 18: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상의 변화에 둔감한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싫었던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발을 들여놓기는 했다. 하지만 당연히 게으른 구경꾼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만큼 SNS가 그렇게 훌륭한 소통 수단인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얼굴 모르는 사람과 관계가 맺어지는 것 하나는 신통하다.

속초의 화랑 주인도 SNS로 만난 ‘친구’다. 속초에서 화랑을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이 간다. 지역 문화가 많이 발전했다고는 해도 아직은 지역사회에서 얻는 것보다 지역사회에 주어야 하는 것이 훨씬 더 많다. 그가 엊그제는 5월 한 달 새로운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그림과 함께 알렸다.

동명항 시멘트 바닥에 널브러진 꼴뚜기와 바닷바람에 산발한 대포항 아지매 모습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꾸덕꾸덕하고 쿰쿰한 속초 냄새가 난다. 그림을 보러 속초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화가는 아바이마을로 알려진 청호동 출신이다. 오징어 덕장 집 딸로 태어나 황태 덕장에서도 일했다고 하니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속초가 갖고 있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2015-05-07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