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적성과 행복/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적성과 행복/오일만 논설위원

오일만 기자
오일만 기자
입력 2017-05-16 22:54
수정 2017-05-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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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저마다 다르게 태어난다. 선천적, 후천적으로 형성된 자신만의 기질이 있다. 대학 전공이나 직업을 고를 때 무엇보다 이런 측면이 우선돼야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여기저기 쏟아지는 대학생 설문조사를 보면 보통 70% 넘는 학생들이 전공 선택을 후회한다. ‘전공을 바꾸고 싶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넘쳐난다. 대부분 적성을 무시하고 사회가 선호하는 직업군에 미래와 앞날을 짜맞추다 보니 일어나는 일들이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험하고 험한 세상, 자식들이 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고 안락한 앞길을 찾다 보니 자식의 적성을 따질 겨를도 없다.

주변에 이런 일이 있다. 내성적인 아들을 일반 대학에 보냈다가 취업이 안 된다는 이유로 다시 경찰대로 보냈다. 졸업 후 진로가 확실하고 미래가 보장됐지만 엄격한 규율과 통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지금도 방황하는 아들을 보면서 부모의 욕심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하는 자성을 한다고 한다. 진정 무엇이 자식들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2017-05-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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