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별것도 아닌 마광수/진경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별것도 아닌 마광수/진경호 논설위원

진경호 기자
진경호 기자
입력 2017-09-06 21:48
수정 2017-09-06 22: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별것도 아닌 인생이

이렇게 힘들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사랑이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결혼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줄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이혼이

이렇게 복잡할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시가

이렇게 수다스러울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똥이

이렇게 안 나올 수가 없네

-마광수, ‘별것도 아닌 인생이’에서

‘별것도 아닌’ 마광수가

별것도 아닌 세상을

별나게 살다 갔다.

별것 아닌 마광수를

참 별나게 대했던 세상은

진작에 갔다.

인생, 참 별것 아니다.
2017-09-07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