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위드 코로나’/김균미 대기자

[길섶에서] ‘위드 코로나’/김균미 대기자

김균미 기자
입력 2021-08-25 17:38
수정 2021-08-2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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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여러 나라가 코로나와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한창이고, 새로운 백신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신규 확진자 ‘제로’ 상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위험을 관리해 가며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우리 정부도 9월 말이나 10월 중 ‘위드 코로나’ 전략을 내놓겠다고 한다.

‘위드 코로나’ 전략은 국가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필요해 보인다. 20개월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재택과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졌다. 혼자 지내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화제가 되고 공유됐다.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얼마든지 공부하고 일할 수 있다고들 한다. 결과도 나쁘지 않다고.

정말 그런 걸까. 코로나를 핑계로 자신에게 너무 관대하지는 않았나.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도전하기보다 현상 유지에 안주하며 만사를 코로나 이후로 미뤄 놓지는 않았나 돌아본다. 방역의 끈은 바짝 죄면서 마음의 끈은 되레 느슨해졌던 건 아닌지. 마음 한구석에 미래에 대한 걱정을 차곡차곡 쟁여 놓으며 불안한 일상을 이어 온 건 아닌지. 코로나로 위축됐던 마음 근육부터 다질 채비를 한다. 핑계 사절, 위드 코로나 생활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2021-08-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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