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집단지성/문소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집단지성/문소영 논설위원

문소영 기자
입력 2022-04-07 20:30
수정 2022-04-0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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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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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좀 나가는 가정용품 등을 살 때 스펙을 꼼꼼히 따지느라 날밤을 새우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브랜드와 가격을 결정하면 ‘동급 최강’, 이런 마케팅 문구에 흔들리지 않고 바로 사는 타입이다. ‘제품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런데 로봇청소기를 살 때는 그러지 못했다. 평소 백색가전의 왕자인 L사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 회사 로봇청소기가 너무 여러 종이 있어서 선택의 어려움을 느꼈다.

그리하여 사회관계망서비스 친구의 집단지성을 빌렸다. 로봇청소기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정말 많은 친구가 제품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어느 대학 교수가 청소기를 지난해 샀는데 지금은 10만원 싸졌다고 추천한 제품을 구입해 석 달째 쓰고 있다. 만족스럽다. 로봇이 문턱 정도는 거미다리를 해서 넘어가고, 진입 금지를 설정해 두면 문이 열려 있어도 안 들어간다. 다들 그 정도는 기본인가. 다음에는 믹서기도 집단지성을 빌려야겠다.

2022-04-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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