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종자시장서 외국산 70%···”부르는게 값”

中종자시장서 외국산 70%···”부르는게 값”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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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중국산의 6배..“황금가격 못지않게 비싸다”

 중국의 종자 시장이 외국산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채소 생산기지인 산둥(山東)성 웨이팡(<水+維>坊)시의 서우광(壽光) 종자시장에서 팔리는 종자 중 외국산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산 종자는 주로 스위스,네덜란드,이스라엘 등의 나라에서 수입되는데 국산 종자에 비해 가격이 6배 이상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산에 비해 생산량이 많고 방충해 능력이 강하며 생산품을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기 때에 외국산 종자가 선호되며 국산은 외면된다는 것이다.

 서우광채소그룹의 수이즈칭(隋志卿) 경리는 “칼라고추,미니 토마토,가시가 없는 오이 등의 품종에서 외국산 종자는 이미 시장 점유율이 100%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부터 외국산 종자가 중국 시장으로 대거 진입했는데 초기에는 무료로 심어보게 하고 호평을 얻자 돈을 받고 팔기 시작했다”면서 “외국산 종자의 가격은 초기 판매때 저가이던 것이 얼마지나지 않아 고가로 변해 이제는 ‘부르는게 값”이라고 말했다.

 리광장(李光江) 서우광야채그룹의 부사장은 “서우광 종자시장의 매년 거래액이 6억위안(1천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외국산 종자 거래 규모가 4억위안을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산 종자는 황금 가격 못지않게 비싸다”면서 “예를 들면 한 토마도 종자는 1g에 200위안이나 한다”고 소개했다.

 중국농업대학 채소연구원의 상무 부주임인 궈자진(國家進)은 “부가가치가 높은 채소 종자는 이미 외국산 종자가 독점하고 있고 국산 종자의 시장 점유율은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채소 생산기지가 외국산 종자의 지배를 받는 현상을 중시,2006년 중국농업대학에 채소연구원을 세워 종자를 연구하게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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