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진현장서 홍콩인 ‘의로운 죽음’

中지진현장서 홍콩인 ‘의로운 죽음’

입력 2010-04-15 00:00
수정 2010-04-15 10: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웡푹윙,고아 등 4명 구한 뒤 추가 구조중 부상·사망

강진이 발생한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 장족자치주 위수현의 한 고아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홍콩의 한 트럭운전사가 고아원 직원과 원생들을 구한 뒤 ‘의로운 죽음’을 맞았다.

 위수현 시싱시위안후이(慈行喜願會)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홍콩의 택시운전사 웡푹윙(黃福榮.46)씨가 14일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더미에 갇힌 고아들과 직원 4명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은 희생됐다고 문회보(文匯報),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웡 씨는 건물 더미에 매몰된 고아 3명과 직원 1명의 목숨을 구한 뒤 나머지 직원 2명을 구조하려다 여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 머리 등을 맞았다.

 중상을 입은 웡 씨는 의사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한 시간 만에 숨졌다고 고아원측 관계자는 전했다.

 고아원측 관계자는 “지진 당시 원생 3명과 직원 3명이 건물 더미에 매몰됐다”면서 “웡 씨는 원래 부상하지 않았으나 매몰된 원생과 직원 4명의 목숨을 구한 뒤 나머지 직원 2명을 구하려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평소 중국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웡 씨는 1주일 전부터 이 고아원에서 고아들을 돌봐왔다.

 특히 웡 씨는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때에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자원봉사 활동을 했으며 2002년에는 홍콩의 자선단체가 주최한 ‘걸어서 베이징까지’ 자원봉사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