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아시아] 탈레반 잇단 테러… 스와트밸리 전운고조

[줌인 아시아] 탈레반 잇단 테러… 스와트밸리 전운고조

입력 2010-05-01 00:00
수정 2010-05-01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 밸리에 또다시 탈레반이 준동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군의 탈레반에 대한 대규모 소탕작전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이 지역에서 탈레반이 잇따라 테러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 아크타르 압바스 탈레반군 대변인은 최근 10일새 3건의 탈레반의 공격으로 지역평화위원회 회원 3명이 사망하는 등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은 보름새 지역평화위 회원 7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살해된 사람들이 정부와의 평화 협상에 관여했던 지역평화위원회 회원인 점을 고려할 때 탈레반이 다시 조직을 규합해 보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60㎞쯤 떨어진 스와트 밸리는 지난 2007년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근거해 자치를 주장해온 탈레반이 들어오면서 파키스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파즐울라라는 율법 학자가 주도하는 스와트 밸리의 탈레반은 학교를 폐쇄하거나 폭파하고 율법에 어긋나는 서방의 문화를 척결하는 한편, 율법을 어기는 주민들이나 반대 세력들을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폈다. 이 지역의 광산 등을 장악하면서 세력을 키운 탈레반은 평화협정을 통해 정부를 안심시킨 뒤 인근 지역으로 끊임없이 세력을 확장했다. 특히 이 지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병참기지 역할도 하고 있어 아프간 주둔 미군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곳이기도 하다.

이같은 스와트 밸리에 탈레반이 또다시 피의 보복이 재개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스와트 밸리의 중심 도시인 밍고라에서 학교를 운영하는 지아우딘 유사프자이는 “지역평화위 회원들을 목표로 한 테러 공격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10-05-01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