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유출 차단돔 설치 중단

美 원유유출 차단돔 설치 중단

입력 2010-05-10 00:00
수정 2010-05-1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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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스 페트롤리엄(BP)이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에 설치 중이던 ‘오염물질 차단 돔’이 기술적인 문제로 중단돼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BP는 지난 7일 밤(현지시간) 해저에서 원유가 새는 철제 파이프관 3개 가운데 가장 큰 구멍을 덮을 4층 높이의 상자형 구조물인 ‘차단 돔’을 해저바닥에 설치하는 작업을 시도하다 돔 내부와 상부에 얼음 결정체 모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발생해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8일 발표했다.

BP는 7일 오전부터 사고가 발생한 ‘디프 워터 호라이즌’ 석유시추시설 폭발해상에서 돔을 해저로 내려보내 파이프관 구멍 위에 씌우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해저 바닥인 1.6㎞까지 내려간 상태에서 작업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가 얼음과 결합해 생기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물보다 가벼워 돔이 해저 바닥에 착지하는 것을 방해하고, 돔 윗부분에 형성된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향후 돔내에 모인 원유를 파이프관을 통해 해상의 시추선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BP의 최고 운영책임자인 더그 셔틀스는 8일 “해저에 설치하던 돔을 옆으로 옮겨놓고 가스 하이드레이트 형성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나 다른 기술적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BP가 검토 중인 기술적 해결책은 돔에 열을 가해 가스 하이드레이트 형성을 막는 방법과 하이드레이트 분해를 위해 에탄올을 공급하는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kmkim@seoul.co.kr

2010-05-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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