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인체상점’

세계최초 ‘인체상점’

입력 2010-06-02 00:00
수정 2010-06-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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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신비’ 하겐스, 시체 판매

‘흡연자의 폐는 3600유로(약 536만원), 손가락은 185유로(약 27만 5000원), 인체 전체를 구매하면 1만 5000유로(약 2234만원)….’

세계 최초로 죽은 사람의 몸을 판매하는 ‘인체 상점’이 문을 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독일의 해부학 박사 군터 폰 하겐스가 지난 27일 구벤시에 인체상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해부학 연구가로 시체 수집에 몰두해온 하겐스는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관람객을 모았고, 국내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던 해부학 전시회 ‘인체의 신비전’의 기획자다.

가디언은 하겐스가 지난 2년간 기증자들을 모집, 더 많은 시체를 모아왔으며 이를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모색해 왔다고 전했다. 구매자는 하겐스로부터 해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도입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주문과 배송이 가능하다.

한편 가디언은 하겐스의 인체 상점이 수집경로와 정당성 여부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겐스가 모든 시체를 기증받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독일 수사당국은 하겐스가 중국과 러시아 등의 사형수 시체를 불법으로 거래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6-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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