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족 1호 한글교사 아비딘씨

찌아찌아족 1호 한글교사 아비딘씨

입력 2010-07-27 00:00
수정 2010-07-27 07: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바우바우시(市) 찌아찌아족 학생에게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는 아비딘(33)씨는 “한글을 가르쳐서 우리 문화를 보전할 수 있게 돼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아비딘씨는 지난 17일 현지를 방문한 연합뉴스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1년 전까지만 해도 찌아찌아어는 문자가 없어 역사는 물론 전래동화조차 기억에서 사라져갔다.한글을 통해 비로소 이들을 복원하고 다가올 세대에게 넘겨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영어 교사로 일하던 2008년 겨울 훈민정음학회와 바우바우시의 주선으로 서울대에서 한국어 연수를 받았으며 지난해 7월21일부터 찌아찌아족이 밀집한 소라올리오 지구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한글과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다음은 아비딘씨와 일문일답.

 --한글을 가르친 지 1년이 됐다.

 △아프거나 가정사 때문에 수업에 빠졌던 몇몇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생들이 수업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배우려는 열의가 워낙 뜨겁다.바우바우시의 다른 종족에서도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정말 보람 있는 1년이었다.

 --한글이 찌아찌아족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

 △한글을 가르쳐서 우리 문화를 보전할 수 있게 돼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1년 전까지만 해도 찌아찌아어는 문자가 없어 역사는 물론 전래동화조차도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었다.한글을 통해 비로소 이들을 복원하고 다가올 세대에게 넘겨줄 수 있게 됐다.모두 한글을 한국인과 나눠 쓰게 되면서 생긴 일이다.

 학생의 학구열을 자극하는 계기도 됐다.서울시 초청을 받았던 학생들이 돌아와서 서울의 좋은 인상을 친구들에게 전하면서 학생들 사이에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려는 욕구가 한층 커졌다.앞으로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바우바우시와 찌아찌아족이 발전해 나가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3월 정덕영씨가 이곳에 오게 돼 업무 부담을 많이 덜었을 것 같다.

 △큰 도움이 됐다.정씨와는 한글과 한국어 수업을 같이 준비하면서 온종일 붙어 있다시피 했다.요즘에는 한글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이제 거의 친형처럼 느껴진다.

 --한국을 다시 방문할 계획은.

 △내 한국어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2년 전 서울대 어학연구소에서 한국어 교육과정 4단계 중 2단계까지 마쳤다.이른 시일 안에 한국을 다시 찾아 4단계까지 이수해 더 높은 수준의 한국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다.

 --2년 전에 향수병으로 고생했다고 들었다.

 △음식이 안 맞아서 3주 정도 밥,라면,계란만 먹고 지냈다.함께 연수를 받던 동료 교사는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포기하고 찌아찌아로 돌아오기도 했다.이번에 가면 준비를 많이 하고 예전 경험도 살려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그래도 겨울에는 가기 싫다.너무 춥기 때문이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바우바우<인도네시아>=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