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탐사위성 ‘창어2호’ 발사 성공

中, 달탐사위성 ‘창어2호’ 발사 성공

입력 2010-10-02 00:00
수정 2010-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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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경절(건국기념일)인 1일(이하 현지시간) 자국 두 번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2호’ 발사에 성공, 세계 두 번째로 달에 유인우주선을 착륙시키겠다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는 창어 2호가 이날 오후 6시59분57초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린 채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구-달 경계 궤도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센터에 따르면 창어 2호는 발사된 후 예정대로 지구-달 궤도가 전환되는 지점인 지구 상공 200~38만㎞ 궤도에 도달하고 나서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태양전지판도 이상없이 펼쳤다.

중국이 제작한 달 탐사선이 지구 궤도를 먼저 돌지 않고 바로 지구-달 경계 궤도에 도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중국 우주기술국(CAST) 소속 팡즈하오(龐之浩) 연구원은 “위성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아끼고 달 궤도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로켓 설계상 중요한 돌파구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중국 달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사 우웨이런(吳偉仁)도 “창어 2호로 달 연착륙과 여기에 이어 외계 탐사를 위한 기초를 놓았다”고 말했다.

이후 창어 2호는 112시간가량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창어 1호 발사 당시에는 달 궤도 진입까지 12일이 걸렸다.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달을 중심으로 15∼100㎞ 타원궤도를 돌며 1.5m까지 식별 가능한 카메라로 달 표면을 촬영하는 등 반년 간 각종 탐사임무를 수행한다.

3년 전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중국은 이날 2호 발사에도 성공하면서 국경절을 맞아 나라 안팎에 과학기술 부문의 ‘위대한 중화 부흥’을 다시 선언한 셈이 됐다.

창어 2호의 모체였던 창어 1호는 달 표면에 충돌, 소멸하기 전까지 494일간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면서 1.37테라바이트에 이르는 자료를 전송, 중국 최초로 완전한 달 사진을 제작할 수 있게 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과거 외교력과 함께 과학기술이 뒤져 서방에 반(半) 식민지 상태의 치욕을 당했다고 여기는 중국은 공산정권 수립 당시부터 과학기술 발달에 온 힘을 쏟은 결과 우주개발 부문에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03년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를 쏘아 올린 중국은 2005년 선저우 6호,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에는 선저우 7호 등 유인우주선 발사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우주강국을 향한 꿈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은 창어 2호에 이어 달탐사 제2기 프로젝트를 통해 창어 3호 및 4호를 계속 발사, 연착륙기와 탐사 차량을 달에 보냄으로써 2025년을 전후해서는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뒀다.

미ㆍ러에 이어 우주개발 경쟁에 가세한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3국 간 달 탐사경쟁이 이번 창어 2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베이징 신화.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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