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軍-알카에다 잇단 충돌···30여명 사상

예멘軍-알카에다 잇단 충돌···30여명 사상

입력 2010-10-18 00:00
수정 2010-10-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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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세력의 테러활동으로 예멘 현지의 치안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각) 예멘 각지에서 알 카에다와 정부군의 충돌로 1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예멘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이날 예멘 남부 아비얀주(州) 무디야 지역에서 군 지원을 받은 보안병력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 간에 충돌이 발생,알 카에다 조직원 11명이 숨지고 경찰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이곳에서 공군의 공습이 함께 실시돼 민간인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지 주민들과 관리들은 아비얀주 다른 지역에서도 군이 알 카에다 훈련캠프 의심 장소와 알 카에다 조직원 은신처 등 최소 2곳에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현지 관리들과 병원 관계자들은 이 공습으로 민간인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2명이 다쳤으며,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비얀주 주도인 진지바르의 한 병원 관계자는 현지 산악지대에서 군과 알 카에다 조직원 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으며,병원으로 실려온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군이 공습을 진행한 지역에서는 최근 나흘 사이 정부군을 상대로 한 알 카에다의 매복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군인 8명이 숨졌다.

 예멘 정부는 알 카에다 등 무장세력을 상대로 대테러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알 카에다 지명수배자에 대한 정보 제공에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한편 주예멘 한국대사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예멘 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외국인 및 예멘 정부를 대상으로 한 알-카에다의 공격행위가 늘고 있다”며 “신변 안전에 특히 유의하고 위협 징후가 있을 땐 대사관 또는 한인회에 즉시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예멘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사건 이후 예멘 전역을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사나.아덴 AFP.dpa.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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