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신 핵 잠수함 결국 예인

英 최신 핵 잠수함 결국 예인

입력 2010-10-23 00:00
수정 2010-10-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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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의 최신 핵추진 잠수함이 스코틀랜드 해안의 바닥에 걸려 10시간 넘게 오도 가도 못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8시께 핵 잠수함 애스튜트는 스코틀랜드 북서부 해안 아일오브스카이 인근을 지나던 중 수심이 낮은 바닥에 선체 밑바닥이 닿았다.

이 잠수함은 이후 약간 기울어진 채 꼼짝을 하지 못하고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오후 6시께 다른 선박에 의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끌려나왔다.

군 당국은 일단 잠수함 선체의 파손 정도 등을 정밀 점검한 뒤 기지로 예인할 예정이다.

사고 해역에는 예인선박과 헬기가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잠수함 꼬리 부분에 있는 방향타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다친 사람은 없고 잠수함에 물이 스며들거나 핵 추진 시설이 연관된 사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잠수함 밑부분이 암초가 아닌 미세한 퇴적물이나 자갈 등에 닿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애스튜트함은 BAE 시스템이 10억 파운드를 들여 건조한 길이 97m, 폭 11.3m 크기의 최신예 잠수함이다.

98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며 38기의 어뢰를 비롯해 대함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25년간 연료를 재보급받지 않고도 항해가 가능하다.

2007년 진수된 뒤 지난 8월 해군에 넘겨져 시범 운항 도중 이번 사고를 당했으며 무기는 탑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BBC는 전했다.

사고 해안은 영국 해군의 훈련장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지난 2002년에도 잠수함 트라팔가함이 좌초해 큰 피해를 입었었다.

지난해 2월 대서양에서는 영국과 프랑스의 핵 잠수함이 충돌해 선체 일부가 파손됐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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