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사진’이 노벨평화상 받았다

끝내 ‘사진’이 노벨평화상 받았다

입력 2010-12-11 00:00
수정 2010-12-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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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대리인 없고 상금도 생략… 109년만에 ‘쓸쓸한 시상식’

2010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올해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불참한 가운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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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비어 있는 의자에 상장을 올려놓고 있다.  오슬로 AP 특약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비어 있는 의자에 상장을 올려놓고 있다.
오슬로 AP 특약
하랄 노르웨이 국왕 내외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해 세계 47개국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시상식은 중국 정부의 불참 방침으로 수상자인 류샤오보는 물론 그의 가족과 지인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벨위원회는 류샤오보를 대신한 빈 의자에 평화상을 올려놓는 것으로 시상을 대신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수상자와 대리인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1936년 나치 치하의 독일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 이후 74년 만이다. 상금 전달까지 생략된 것은 노벨상 109년 역사상 처음이다.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연설에서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에 관여한 류사오보는 국가전복 혐의로 지금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 교도소에 갇혀 있다.”고 소개하고 “류사오보의 구금은 중국 정치체제의 취약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세계 각국도 이날 류샤오보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시상식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시상식이 냉전시대 사고의 산물이라며 노벨위원회가 정치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12-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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