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또 쿠릴 도발

러시아, 또 쿠릴 도발

입력 2010-12-14 00:00
수정 2010-12-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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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발로프 제1부총리 전격 방문 간총리 “최대 유감 일으키는 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으로 얼어붙었던 러·일 관계가 채 풀리기도 전에 러시아가 또다시 도발했다.

이타르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이고리 슈발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가 13일 쿠릴 열도를 전격 방문했다.

이에 대해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최대의 유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자신의 견해를 러측에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슈발로프 부총리는 오전 주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쿠릴 열도 최남단 쿠나시르 섬으로 출발했다. 이 섬은 지난달 1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다. 쿠릴 섬에 도착한 슈발로프 부총리는 현지 언론에 이번 방문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 열도를 방문했을 당시 일본은 한때 러시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일본 총리에게 유화적인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낸 데다 일본도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관계 등을 고려, 반발의 수위를 낮추면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 11일에는 일본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부총리의 이번 쿠릴 열도 방문으로 양국이 또다시 냉각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 쿠릴 열도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간 총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12-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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