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한달에 2만대만 등록…1인1대 ‘구매제한령’도 발동

승용차 한달에 2만대만 등록…1인1대 ‘구매제한령’도 발동

입력 2010-12-25 00:00
수정 2010-12-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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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교통체증 해소 특단 조치

러시아워를 불문하고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 시가 자동차 등록 대수 제한 등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베이징 시는 이날 발표한 26개 항의 교통체증 해소 대책을 통해 우선 내년 승용차 등록 대수를 24만대로 제한하기로 했다. 매월 26일 추첨을 통해 2만여대씩 개인과 기업, 기관 등에 등록번호판을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에게 할당되는 비율을 88%로 유지하고, 택시 등 영업용 승용차에 대해서는 2%만 허용하기로 했다. 운전면허증을 소유한 사람은 1대의 승용차만 구매하도록 ‘승용차 구매 제한령’도 발동했다.

내년부터 시작하는 ‘12·5 규획(2011~2015년)’ 기간에 베이징 시의 모든 당·정 기관과 국영기업 등의 관용차 구매도 동결했다. 관용차 사용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화상회의 등을 독려하면서 불필요하게 관용차가 시내를 주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시내 주차료를 대폭 올리는 한편 러시아워 기간에 베이징 시 번호판을 달지 않은 외지 차량은 시내에 진입할 수 없도록 했다.

베이징 시가 이처럼 교통체증 해소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경제 발전으로 자기 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시내 교통이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100만대를 돌파했던 베이징 시의 자동차 대수는 올해 470만대로 급증했으며 내년 2월이면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 구매 제한 등이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돌자 ‘승용차 사재기’도 급증, 지난주에만 3만대가 신규 등록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12-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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