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오만, 장관들 교체’… 채찍 ‘이라크, 야당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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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9 00:00
수정 2011-03-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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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석유 메이저들이 리비아와의 석유 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대형 은행들도 금융 동결에 들어갔다. 미국 정부의 리비아 제재 조치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석유시장 관계자들은 8일 미 석유회사 엑손모빌과 모건 스탠리 은행이 리비아와의 석유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업인 코노코 필립스도 리비아 제재에 동참해 리비아산 원유를 송출하지 않고 있다.

통신은 모건 스탠리의 거래내역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 회사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지침에 따라 지난주 리비아와 원유·정유 제품 관련 금융거래를 전면 취소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건 스탠리가 매월 2~3차례에 걸쳐 영국 그랜지마우스와 프랑스 라베라 정유공장에 공급하는 원유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며 그 규모가 200만 배럴, 2억 34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업계 소식통들은 다른 석유회사들도 모건 스탠리의 뒤를 이어 리비아와의 석유거래를 중단함으로써 리비아산 원유가 국제시장에 공급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의 리비아 원유수입 회사들은 거래를 계속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관련 금융편의 제공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리비아를 출발하는 유조선이 갈수록 줄어 결국에는 왕래가 끊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비아는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1% 이상을 차지해 왔다. AFP통신은 리비아 동부에 기반한 시르테 국영석유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반정부 세력과 정부군 간의 충돌 이후 공급량이 일일 9만 5000배럴에서 9500배럴로 90%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장지학 현대오일뱅크 트레이더 부문장은 “우리나라 정유사들은 리비아 원유를 들여오지 않고 있어 국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차질 등으로 가격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찬구·이두걸기자 ckpark@seoul.co.kr
2011-03-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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