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원숭이’ 美 인종차별 논란

‘오바마는 원숭이’ 美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11-04-19 00:00
수정 2011-04-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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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중앙위원 합성사진 유포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원숭이로 묘사한 사진이 유포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의 공화당 중앙위원인 메릴린 대븐포트는 지난주 일부 동료 위원들에게 문제의 이메일을 보내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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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원숭이와 합성해 물의를 일으킨 문제의 사진. 뉴욕 데일리 뉴스 홈페이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원숭이와 합성해 물의를 일으킨 문제의 사진.
뉴욕 데일리 뉴스 홈페이지


보수단체 ‘티파티’의 활동가이기도 한 대븐포트 위원은 이메일에서 원숭이와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이제 출생증명서가 없는 이유를 알겠죠?’라고 썼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밖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피선거권이 없었다는 음모론을 재탕한 사진과 글이다.

이 이메일을 한 지역언론이 보도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대븐포트 위원은 “풍자일 뿐이지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전할 생각은 없었다.”며 해명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공화당 측에서도 대븐포트 위원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바우 오렌지카운티 공화당 의장은 문제의 이메일이 “인종차별적이며 저급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공화당 측은 대븐포트 위원의 행동에 대한 윤리위원회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2월에도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회장으로 있는 뉴욕포스트가 만화를 통해 오바마를 난폭한 침팬지에 비유했다가 거센 비난을 산 뒤 머독이 직접 사과한 적이 있다.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2011-04-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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