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순간”…美 휴일심야 ‘환호’

“역사적 순간”…美 휴일심야 ‘환호’

입력 2011-05-02 00:00
수정 2011-05-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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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곳곳서 환호성..전 언론 긴급뉴스 타전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일 밤 미국은 일순간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성명을 통해 빈 라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는 동안 휴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는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어 성조기를 흔들며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했고, 시내 중심가에도 거리 곳곳에 군중이 몰려나와 빈 라덴의 사망을 ‘축하’했다.

CNN방송을 비롯한 모든 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발표를 실시간 중계했다. 또 빈 라덴의 일생과 9.11 테러 등을 담은 특별 방송을 편성하기도 했다.

특히 보수성향의 폭스뉴스에서는 한 출연자가 손을 번쩍 들면서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했으며, 진행자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앤디 카드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원하는 미국과 전세계에 ‘멋진 날(a terrific day)’”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인들은 빈 라덴을 사살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그의 죽음은 당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평안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9.11 테러 당시 구출작업에 참여했다는 케네쓰 스페치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밤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테러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도 알-카에다 지도자의 사망을 알리는 메시지와 축하글이 넘쳐났다.

한편 앞서 이날 오후 백악관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오바마 대통령의 심야 특별성명 발표 계획을 발표하자 온갖 억측이 나돌기도 했다.

백악관이 중대 국가안보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밝혔으나 리비아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대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하면서 ‘혼란’이 이어졌으며, 특히 성명 발표가 당초 예정된 10시 30분에서 수차례 지연되면서 갖가지 추측성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성명 발표 직전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사실이 소식통을 통해 전해지면서 각 언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즉각 특보체제에 돌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 발표 직전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통보했으며, 조 바이든 부통령도 의회 지도부에 이번 작전을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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