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신원확인에 여동생 DNA 샘플 이용

빈라덴 신원확인에 여동생 DNA 샘플 이용

입력 2011-05-03 00:00
수정 2011-05-0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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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후 그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빈 라덴의 여동생 DNA 샘플이 동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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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국의 ABC방송에 따르면 미군 특수부대가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 소재한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해 치열한 교전끝에 빈 라덴을 사살하고 그의 시신을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DNA 테스트를 통해 그의 신원이 빈 라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방송은 빈 라덴의 여동생 가운데 한 명이 미 보스턴에서 뇌종양으로 숨졌으며, 미 정보당국이 훗날 빈 라덴의 신원을 확인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 여동생의 뇌세포 조직에서 DNA를 확보해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빈 라덴의 가족 몇명의 DNA를 이용해 빈 라덴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DNA 대조에 동원된 가족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는 또 DNA 테스트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일밤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DNA 테스트 결과에 대한 확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재직하다 현재 노스텍사스대학의 유전자수사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브루스 버다울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조건에서라면 DNA 대조를 통한 신원 확인 작업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또 미 당국자들이 얼굴의 고유한 특징을 일치시켜 신원을 확인하는 기법인 ‘얼굴 인식(facial recognition)’ 기법을 통해서도 빈 라덴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빈 라덴의 키가 190㎝가 넘는 장신이라는 점도 그의 신원 확인에 간접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빈 라덴의 은신처 급습 당시 빈 라덴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빈 라덴의 이름을 불러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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