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해식품 범람 속 ‘불임 오이’ 유통

中 유해식품 범람 속 ‘불임 오이’ 유통

입력 2011-05-17 00:00
수정 2011-05-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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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돼지고기와 불량 만두 등 잇단 불량 식품 파문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중국에서 이번엔 ‘불임 오이’가 대량 유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광둥(廣東)성 주하이(朱海)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생장 촉진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 피임약을 사용해 재배한 오이가 유통되고 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열매를 맺기 시작한 오이에 피임약을 묻히면 생장을 촉진해 훨씬 크고 육질도 연해져 오이 재배농가들이 외형상 품질이 좋아 보이는 오이 수확을 위해 ‘피임약 재배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오이 판매상은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은 오이 재배농가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재배농가들은 이런 오이를 팔기만 할 뿐 자신들은 절대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에 유통되는 오이 가운데 꽃이 시들지 않았다면 그건 신선해서가 아니라 피임약을 사용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런 오이는 영구 불임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언론 보도로 ‘불임 오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나 농산 당국은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 농약이나 이상 물질이 검출된 농산물은 없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무엇하나 안심하고 먹을 게 없다”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에야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는 당국의 ‘이상 무’ 발표를 어떻게 믿겠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유독성 첨가제를 사용한 콩나물과 생강, 유해 색소를 첨가한 가짜 옥수수 만두, 식용 금지 약물인 클레부테롤 등을 섞은 돼지고기, 유해 화학조미료를 돼지고기 등에 첨가해 둔갑시킨 가짜 소고기가 유통되다 잇따라 적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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